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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크 스토리아 하늘의 나라 2nd
빈 만남의 가면무도회와 연애협소시
8화 상냥하게 만지고 싶어
리스
......
아데우스
[둥지에서 떠나는 걸 두려워하는 새는 언제까지고 날지 못하는 새끼일 뿐이다]
리스
에?
아데우스
날 수 있다고 믿어. 이몸이 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잖아. 할 수 있는 게 당연하지.
이러쿵저러쿵 떠들지 말고 따라와. 발표에서 결점이 드러나지 않도록 가르쳐줄게. 힘든 연습이 될 거라는 건 각오해 둬라.
리스
......
......에헤헤
아데우스
뭐야, 기분나쁘게.
리스
......감사합니다. 돈 씨가 자신있게 말씀해주시니,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아데우스
흥, 당연하지.
리스
......
네. 에헤헤, 다음 정기휴일에 도서관에 가서 다른 사람의 발표사례를 찾아보도록 할게요.
아데우스
아, 그렇게 해. 거기에 다른 수단도 찾아뒀고.
리스
다른 수단이요?
아데우스
그래. 늦을지 안 늦을지 모르겠지만.
(장면전환)
우고
(갑자기 대장명령으로 총을 개조하게 되었다......)
(......일 때려치고 싶어.)
(장면전환)
아데우스
그건 그렇고, 이익점의 정기휴일인가. 분명 3일 후였지.
리스
그렇습니다만......
아데우스
......근데 너, 연애소설은 읽나?
리스
네?
리스
어, 어어어, 돈 씨가 말하는 걸 봐서는 뭔가 발표에 도움이 되는 건가.....? 그럼 진지하게 대답해야 하는데......
아데우스
야, 뭘 중얼거려. 빨리 대답해.
리스
앗, 죄, 죄송해요. 으음, 별로 읽지는 않지만요, 전에 읽었던 게 분명 이 책장에......
아데우스
이건가.
리스
햐앗!
아데우스
야 갑자기 손을 빼다니 무슨 생각이지. 내 손이 더럽기라도 하냐?
리스
아니, 그게, 아니예요! 손이 겹쳐지니까, 그, 마음의 준비가!
아데우스
아앙?
리스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아데우스
여전히 이상한 녀석이군. 근데 책장에 시집이 하나도 없다니. 치리첼의 시집 정도는 넣어둬.
리스
으음, 시는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아데우스
......그럼 됐어.
그래, 어떤 내용이지?
그는 댄스파티에서 다정하게 손을 잡고......? 흐응, 넌 이런 남자가 취향인가.
리스
엣?! 그, 그렇지는 않아요. 어디까지나 이야기로서 읽는 것일 뿐이예요!
아데우스
그럼 어떤 남자가 취향이지?
리스
엣, 엣! 그건, 그, 엣?!
아데우스
빨리 대답해.
리스
......스,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고 다정한 사람이요.
아데우스
그거 거짓말은 아니겠지.
리스
왜, 왜 거짓말을 쳐요!
아데우스
아니, 너니까 좀 더 엉뚱한 대답이 돌아올 거라 생각했어......
......뭐어 됐지. 그렇다면 알았어.
리스
뭐, 뭐가 알았다는 거예요?
아데우스
글쎄.
흥, 그건 3일 후의 즐거움으로.
아데우스
그런고로 다음 대책을 세워.
메르크
과연......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고 다정한 사람이 취향인 거네요. 그렇다면 전의 작전은 너무 억지스러웠을지도 몰라요.
아데우스
흠.
메르크
하지만, 이번이야말로 제대로 먹힙니다! 이름하야 채찍과 당근! 저번의 강제적인 행동 뒤에 다정함을 보이는 거예요!
아데우스
자세히 말해.
메르크
일단은 강제력을 기본으로......
유우
저기...... 날개로 벽쿵이랑 턱꾸욱으로 엄청 이미지 깨졌을 것 같은데, 이대로 방향성을 수정하지 않아도 되겠어?
아데우스
흠, 꽤 좋을 것 같군. 이걸로 다음에 끝을 내주지!
메르크
그 기세에요!
유우
안 듣고 있어!
(장면전환)
점원
감사합니다!
리스
무사히 책을 사서 다행이예요. 그건 그렇고 친절하신 점원이었네요.
아데우스
(좋아, 타겟 발견. 다음은 녀석이 이 길로 들어오면.....)
아이
엄마ㅡ 벽 사이에 끼어있는 사람이 있어ㅡ
엄마
쉿! 못 본척 해!
아데우스
(좋아, 지금이야!)
점원
손님, 잠시만요!
아데우스
쳇!
리스
왜요?
점원
이 책, 잊고 가셨어요!
아데우스
(저건...... 오랜 기간 팬이었던 나는 알아! 치리첼의 시집이잖아. 초심자용으로 알맞은, 명작들만 모아놓은 단권!)
점원
그건 그렇고 치리첼이라니 마이너한 걸 고르시네요.
리스
그런가요?
점원
그래요ㅡ. 전혀 유명하지 않으니까요.
아데우스
(저 자식, 뭐가 마이너야! 어디가 서점의 점원이야, 치리첼의 좋은 점도 모르면서! 그리고 너도 수긍하지 말......)
리스
하지만 존경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시인이니까요. 저도 읽고싶다고 생각했어요. 그 사람이 인용하는 시는, 언제나 멋져요.
아데우스
(......)
(......)
아데우스
(......)
(그래, 그렇지! 처음으로 치리첼의 좋은 점을 알아준 상대가 평민인건 맘에 안 들지만, 그 말대로야!)
(후후훗, 뭐야 저 녀석. 가끔은 귀여운 부분도 있잖....)
아데우스
(없어! 생각해내라 나! 그 미팅에서 받은 굴욕을!)
리스
흐흐ㅡ흥.
아데우스
(핫, 안돼! 나라는 사람이! 이대로 가다간 지나쳐버려!)
아데우스
자, 잠깐!
리스
......또 당신인가요. 더 이상 얼굴도 보고 싶지 않아요. 저는 바빠요, 그럼 안녕히.
아데우스
후, 그렇게 보낼까 보냐!
리스
앗......! 그렇게 팔을 잡아끌다니 대체 무슨 생각......
리스
에......?
아데우스
(강제로 팔을 끌어 가까이 한 후! 반발하는 상대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정하게 살짝, 머리 위에 손을......)
아데우스
(아앗ㅡㅡㅡㅡ!)
리스
야, 대체 무슨 생각이세요.
아데우스
(아차! 나라는 놈이 당황해서는, 녀석의 머리를 붙잡다니......)
(아냐 잠깐, 아직 만회할 여지는 있어! 그래, 아직 나는 더 큰 당근...... 볼을 손으로 쓰다듬는다, 가 남아있어!)
리스
야, 듣고 있는 겁니까......
리스
뭐, 뭐를......
아데우스
(좋은 느낌이야! 역시 이몸! 이대로 볼을 감싸듯이......)
아데우스
.......
.......
(저질렀다)
아데우스
(아악ㅡㅡㅡ!)
(장면전환)
에돌프
정말 피첼 님도 오시는 겁니까? 수색은 저에게 맡기시고, 피첼 님은 저택에서 대기하시는 편을 추장합니다.
피첼
있잖아ㅡ, 인력은 너랑 나밖에 없어. 예의 사람을 찾는데 두 사람도 부족한데, 줄일 수는 없잖아.
에돌프
하지만 수색처는 지상의 주민도 많이 있는 최하층으로......
피첼
어머? 저기 있는 건 사피리카잖아, 저기 사피리카ㅡ!
에돌프
피첼 님......
사피리카
오랜만입니다. 아데우스 님께 용건이라도 있습니까?
피첼
아하하, 아니야! 사피리카가 보이길래 말을 걸었을 뿐이지. 너야말로 아데우스의 호위는 괜찮아?
사피리카
지금은 심부름을 받았습니다.
피첼
아, 그 안고 있는 책? 어차피 칠 뭐라는 사람의 시집이겠지.
피첼
......어라? 뭔가 어려워보여......
그게 아니라, 간단해보이는 책이네! 학회에서 발표할 것들의 리스트랑 총의 구조에 관해...... 그 녀석, 대체 무슨 생각이야?
사피리카
저는 대답할 수 없습니다.
피첼
역시 너는 고지식해! 에돌프랑 좋은 승부를......
에돌프? 왜 그래?
에돌프
사피리카가 이 종이를 떨어트린 것 같습니다.
사피리카
이거 실례했군요. 주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피첼
흐흥? 지금 잠깐 보였어. 사피리카도 참 진지한 얼굴을 하면서 꽤 하는 걸!
사피리카
무슨 말씀이신지......
피첼
이 종이 말이야. 연애테크닉을 메모하다니 의외로 육식계네~?
그것도 상급 테크닉에 체크가 많이 되어 있는 것 같고. 어디 보자.
피첼
상급 테크닉, 첫번째. 손을 끌어서 거리를 좁힌다. 그리고 손등에......
에돌프
꽤 진도를 빼고 있군요.
사피리카
......네. 초보자인 주제에 너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실패해서 당황하시는 듯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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