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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크 스토리아 하늘의 나라 2nd
빈 만남의 가면무도회와 연애협소시
11화 학회전야
사피리카
.......
아데우스
......
......
......
사피리카
아데우스 님. 무슨 일이십니까. 진정되지 않아 보입니다만......
아데우스
진정할 수 있겠냐! 대천사라는 게 들키면 어쩌지! 어떻게 생각해봐도 미움받......
......
아데우스
쳇, 아무것도 아니야! 사피리카, 너는 밖에게 대기해!
사피리카
......알겠습니다.
아데우스
......
......
하아.......
아데우스
아니아니아니! 침울해질 필요 없잖아! 뭘 하는 거냐 나는!
아데우스
그래. 이런 때에는 일단 시를 읽어서 마음을 진정시켜.......
(회상)
리스
그, 그럼, 저기, 그! 또 고백 연습상대가 필요하다면 말해주세요! 여여여, 여기까지 바래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걸어서, 시, 신선했어요! 날개가 다치지 않는 이상 이렇게 느긋하게 이동하지는 않으니까요!
리스
그럼, 안녕히가세요!
아데우스
......
[너와 있으면 날개를 꺾고 싶다. 이별까지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길게 느끼고 싶으니.]
......이건 연애시..... 였구나.
(회상종료)
아데우스
아아악!
아데우스 님 어디 가세요?!
아데우스
시끄러! 따라오지마! 바람을 쐬러 갈 뿐이야!
(장면전환)
유우
어제 술자리 중간에 잠깐 바람 쐬러 간다고 말하고서 약 1시간 정도 안 돌아오더니......
메르크
괜시리 멍한 상태로 돌아왔는데 오늘은 대체 무슨 일일까요.
아데우스
어쩐 일이고 자시고! 뭐가 연애시냐! 바보같은 놈!
아데우스
사랑이라고!
이 내가!
그 여자에게!
아데우스
그럴 리가 있냐! 어제도 지금의 추태도 잠깐 방황했을 뿐이야!
그래, 분명 그 여자가 단순한 평민이 아니라는 건 인정하지. 조금쯤은 인정해줄 수도 있어!
아데우스
하지만 그거와 이건 별개야! 첫 만남을 떠올려봐! 갑자기 때린 여자라고!
유우
라고!라고 말하셔도.....
아데우스
그래, 그거야! 그때 맞은 후부터 이상해진거야! 그게 방황의 원흉.....!
좋아, 유우. 너에게 명령한다. 나를 때려.
유우
네?!
메르크
돈 씨, 드디어 상사병으로 머리가.....?!
아데우스
그러니까 사랑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그걸 증명하기 위해서 빨리 때려!
유우
아니 무슨 말인데?!
아데우스
알겠냐. 네가 날 때린다. 그래서 내가 두근두근거린다.
그럼 나는 마조인거고, 그 녀석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는 게 돼. 증명완료..... 라는거다.
유우
알겠어요. 일단 때려서 제정신으로 돌리자.
아데우스
와라!
유우
이야압!
(퍽)
아데우스
때렸냐?
유우
때렸어요.
아데우스
......
괘, 괜찮냐? 너 그렇게 완력이 없어서야 살아갈 수는 있냐?
유우
그 반응이 제일 상처받아! 미안하네요, 제대로 때리지도 못해서! 두근두근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세요!
아데우스
핫, 잠깐만! 이 가슴의 위화감은 뭐지......? 비슷한, 느낌이 들어!
메르크
유우 씨의 상상을 넘어선 빈약함에 조마조마 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유우
야, 나는 마음도 빈약하거든.
아데우스
후, 후훗. 이걸로 증명되었다! 그 녀석이 특별한 게 아니야. 나는 맞는다면 누구에게라도 두근두근거려!
아데우스
앗싸ㅡ! 나는 마조야ㅡ!
유우
우와아아아?! 무슨 말을 큰 소리로 하는 거야!
메르크
저, 정신을 차리세요! 누군가에게 들리기라도 하면 어쩌실......
노움
.....
아데우스, 유우
......
(장면전환)
사피리카
랄랄라~ 우오우우! 예이, 예에이~!
아이
엄마! 무슨 소리가 들리나 싶었는데 누나가 혼자서 노래부르고 있어ㅡ.
엄마
후후, 가수라도 되고 싶은가보지. 따뜻하게 지켜보자꾸나.
사피리카
......주인이 했을 때와의 반응차가 이렇다니.
하지만 이걸로 주인의 행동도 그냥 넘어가겠군.
데트레프
멋진 노래였어. 장미를 받으렴.
사피리카
아뇨, 받을 수는.....
......
데트레프
안녕. 여전히 주인을 생각하는구나.
사피리카
그 분에게는 충성을 맹세했으니까요. 오랜만입니다. 데트레프 님.
데트레프
그렇네. 오랜만이야. 나의 날개가 크게 성장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놀아주지 않게 된 뒤로는 소원했었지.
사피리카
그런 것 치고는 여러가지를 알고 계시더군요.
데트레프
저택에 출입하는 사람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 손님에게 빌려준 방이니까 마음대로 해도 상관은 없지만.
그건 그렇고 오랜만에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는 미팅에 있었고, 그 다음엔 고성을 지를 줄은.
사피리카
.......
데트레프
후후, 알고있어. 누구에게도 말할 생각은 없어.
나에게 있어선 지금도, 그는 소중한 친구 중 한 사람이니까.
사피리카
평민이라고 알게 된 순간 주인으로부터 버렸졌는데도요?
데트레프
그를 미워하지 않는 이유는 당신도 잘 알거라고 생각하는데.
봐.
(장면전환)
아데우스
어이, 아저씨.
노움
뭐, 뭔가요?
유우
도, 돈, 성급해하지 마세요.
메르크
정중하게 부탁하면, 분명 방금 부르짖었던 건 못 본 걸로....!
아데우스
......1주일 후에 있을 학회발표, 보러 와.
(장면전환)
사피리카
.......그렇군요.
데트레프
그건 그렇고.
사피리카
뭔가요?
데트레프
그가 저 노인을 권하는 이유를 알고있다는 건, 당신, 그를 미행해서......
사피리카
글쎄, 어떨지요.
데트레프
하여간, 그는 우수한 종자를 가졌구나.
(장면전환)
아데우스
(벌써 발표가 내일인가......)
(......흠. 발표하는 그 녀석이 한다고는 해도, 나도 대기하고 있어. 잘 되는 게 당연하지......)
사피리카
아데우스 님. 편지가 왔습니다.
아데우스
편지?
아데우스
(......총이 완성되었으니, 다음 근무일에 드리겠습니다, 인가.)
(흐응. 학회 전날에 완성하다니. 늦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만, 우고를 고른 내 눈이 옳았군.)
(총은 아침에 가지러 가면 돼. 이걸로 내일은 괜찮아. 실물이 있으면 조금은 설득력이 나오겠지. 원래라면 이런 수단은 쓰지 않겠지만, 그 녀석은 평민이니까......)
(평민......, 이지만.)
아데우스
.....
사피리카
아데우스 님. 지금 알림이 왔습니다. 긴급히 알려드려야 할 게 있습니다.
아데우스
무슨 일이지.
사피리카
내일 말입니다만, 수비단에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급한 일이라 거절하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
아데우스
......뭐라고?
(장면전환)
리스
내일...... 인가요.
아버지. 지켜봐주세요. 내일 발표로, 아버지를 모두에게 인정받게 하겠어요.
저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만, 돈 씨가 이끌어주셨으니까, 분명 내일도 잘 될거에요.
리스
장미정원에서...... 잠깐 닿았던 감촉.
돈 씨..... 내일 발표가 끝나면......
리스
저는.
당신에게 말해야 할 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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