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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토 에레키의 나라 2nd 번역



1화 움직이는 상자


크래프트론

그르릉......!


유우

이 몬스터가 실종사건의 원인인가......?


요란다

아아, 그런 것 같아. 지금은 레이 언니의 힘으로 능력을 상쇄시켰지만...... 이제 어떻게 되려나.


메르크

몬스터의 상태로 보건데, 이미 치유된 적이 있는 것 같아 보이는 거예요. 어째서 이런 상태인지 이유를 알 수만 있다면......


레이

그럼 몬스터 씨랑 친구가 되죠~!


요란다

레이 언니?!


레이

아하하, 치유된 몬스터라면 저랑 친구가 될 수 있지요~. 마음을 열어준다면, 분명 사정도 알려줄 거예요~! 그런고로 몬스터 씨! 저와 친구가......


요란다

아, 레이 언니! 그렇게 가까이 가면......


크래프트론

크르릉?!


유우

뭐, 뭐지 방금 빛은!


메르크

찌릿찌릿하고 울렸어요!


레이

하와와, 죄, 죄송해요~! 너무 가까이 다가갔어......


크래프트론

크르르릉~!


레이

아아~, 가지 마세요~!


요란다

이런...... 역시 이렇게 되나...... 레이 언니는 자칫하면 전격을 몸에 두르니까......


요란다

그보다 큰일났다! 몬스터가 도망친 방향엔 거주구역이 있어! 만에 하나 게이트를 깨고 마을 안에 들어가면......!


메르크

몬스터에 내성이 없는 분들이 패닉을 일으킬 수도 있어요!


???

이거 참.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되는지...... 어쩔 수 없군. 본부에 연락하기로 할까.



(장면전환)


카르세

......


카르세

(움직이는 상자가 회전할 때 생기는 무기질적인 진동이 미약하게 전해져오고 있어.)

(저번에 학교에서 읽은 자료에 의하면, 다른 나라에서는 이 정도로 조용한 교통수단은 거의 없다고 한다.)

(외국의 교통수단의 대부분은 [마차]나 [배]라는 이름을 가졌고, 크게 흔들리거나 소리가 울린다는듯 하다.)


카르세

(이유는 놀랍게도, 밖의 세계는 지면이 [바위]나 [흙]으로 덮여있거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고여있는 [바다]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것들에 부딪히면서 소리가 발생하거나, 흔들림이 발생한다고 한다.)


카르세

(문자로는 몇 번이나 읽었지만, 아쉽게도 구체적인 상상은 못하겠어. 상상하기에는 재료가 너무 부족해.)


카르세

(에레키로 만들어진 움직이는 상자에는 부딪힐만한 [수레바퀴]도 [노]도 없어.)

(작동사가 대응되는 엘레멘트를 사용해 기동하면, 설정한대로 조용히 떠올라 지표에 묻혀있는 엘레멘트를 좇아 움직인다.)

(부딪힐만한 게 있다면 몬스터 정도. 하지만 몬스터를 직접 눈으로 보는 건 살면서 3번 있다면 운이 나쁘다고 여겨질 정도다.)

(한 번이라도 몬스터다운 걸 보고 싶어서 움직이는 상자에 탈 때마다 창밖을 내다보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은 없다.)


카르세

(이것은 과연 운이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라고 해도 내가 타는 움직이는 상자는 통학용으로 쓰이기에, 안전이 확보된 코스들 뿐.)

(아무리 창밖을 내다보아도, 무기질적인 벽 외에는......,)


카르세

......어?


안내방송

다음은, 종점, 디벨테스마.


카르세

여, 여기는......


안내방송

디벨테스마 광장은 출구 정면 방향 입니다. 생일 깜짝 선물에 알맞은, 안심안전의 사건방은 출구에서 왼쪽으로......


카르세

(......어쩌지.)

(내릴 정거장을 지나쳤다......)

(하필이면 [그] 디벨테스마라니. 이 움직이는 상자가 회차할 때 나가지 않는다면야 집으로 돌아갈 수는 있지만......)


와아아아!


카르세

(함성?)


안내방송

이용하고 계시는 고객님들께 알립니다. 이 움직이는 상자는 조석 점검에 들어가, 회차하지 않습니다. 다음 움직이는 상자는 15분 뒤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카르세

(소문으로는 들은 적이 있어. 자극과 오락으로 가득찬 소창한 도시, 디벨테스마.)

(......이 함성은, 어째서 들리는 걸까.)


카르세

......


카르세

(어차피 15분만 기다리면 돼. 그렇게 생각하고는, 나는 움직이는 상자에서 나가기로 했다.)


카르세

(출구를 빠져나가면, 함성의 이유를 알 수 있을까.)



(장면전환)




카르세

......


사람들

꺄아아아아!


사람들

좋다!


사람들

아앙, 아메트린 님~!


카르세

꺗!


카르세

(이런. 어느샌가 멍때리고 있었어......)


카르세

응......?


카르세

(......여기, 최전열?! 언제 이렇게 앞으로 왔지...... 어, 어쨌든 이렇게까지 가까이 온 건 좀......)


아메시스트

아쉽네. 벌써 돌아가는 거야?


카르세

(달디 단 독과 같은 목소리......)


아메시스트

우리들의 쇼는 이제 막 시작한 참인데. 그치? 누나.


아메트린

아메시스트. 누가 한눈을 팔아도 된다고 했지? 나로는 만족할 수 없는 거야?


아메시스트

아아, 미안해 누나. 그녀가 좀 더 즐겼으면 해서.


아메시스트

내 마음은, 언제든지 누나의 곁으로 돌아올 거야. 그 어떤 시선에 유혹당한다 해도.


카르세

(......누나에게 꽃을 먹여지면서 이쪽을 봐도 말이지.)


아메시스트

......후훗.


아메트린

아메시스트.


아메시스트

화내지 마, 누나. 아주 잠깐이야. 오늘을 기념삼아, 꽃을 줄 뿐이야.


카르세

어?


아메시스트

너도 먹을래?


카르세

(휘감듯이 풍부한 향기......)

(하지만 가짜 꽃이다. 진짜 꽃을 본 적은 없지만, 그 정도는 알 수 있어. 무엇으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메시스트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하지 않니?


아메트린

아메시스트.


카르세

......자, 잘 먹겠습니다.


카르세

(엄청 딱딱해...... 하지만 조금 깨문 것만으로도 녹아내렸어......)

(......윽)


카르세

맛없어!


아메시스트

크큭, 아하하하하핫!


카르세

당신, 대체 뭘 먹인......


카르세

윽......


아메트린

아메시스트, 장난이 지나쳐. 못된 아이네. 한 번 더, 그 몸에 새겨주어야 되겠니?


아메시스트

아아, 누나. 누나가 주는 것이라면 그게 아픔이라도 희열이라도 좋아. 내 마음이 누나에게 있다는 증명이 되니까.


카르세

(사람이 괴로워하고 있는데 뭘 꽁냥대는 거야~!)

(윽......! 어지러워서 기분이 나빠...... 분명 그 꽃 때문일거......)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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