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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크 스토리아 기계의 나라2nd
땅거미 진 극장, 철조각에 피어나는 등불
5화 비뚤어진 발명가와 그의 조수
파루토넬
영차, 영, 차.
아, 여기에 있었구나. 또 새로운 걸 찾아왔어, 박사.
르장드르
어서 와, 파루. 오늘도 또 신세를 지는구나.
하지만 몇 번이고 말했지. 혼자서 수색하는 건 위험하니까, 그만두라고.
파루토넬
응, 알았어. 하지만 박사, 바빠보이니까. 조금, 말 걸기 힘들었어.
물론 깊은 곳까지 돌지는 않았어. 이 아이에게 먹일 코인을 찾아야해서.
르장드르
그래. 확실히 별로 보지 못한 모양이네. 어서 벨루멜라에게 해체해달라고 할까.
파루토넬
알았어. 그리고 또 하나, 보고하고 싶은 게 있어.
조금, 이상했어. 전에 갔을 때보다, 어지럽혀져 있었어.
르장드르
너무 쫒으면 안 돼. 거기는 아직 전모가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어떤 몬스터가 살고 있을지 몰라.
파루토넬
조심할게, 박사. 그리고 이 폐기계, 역시 움직이지 않아. 코인을 넣어도, 조금의 반동도 없어.
르장드르
안타깝네. 그 어떤 발전된 문명을 가지고 있어도, 시간의 흐름에는 거스를 수 없는 모양이군.
파루토넬
으응. 이만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째서 멸망한걸까.
르장드르
인간이 사랑과 생명을 틔우기 위해서는 적당한 자극이 필요해. 설령, 고도의 질서가 유지되는 회사라도.
항상 변혁이 일어나지 않으면 안 돼. 정체는 아무것도 낳지 않으니까. 혹시 기계가 반란을 일으켰을지도 몰라.
롤렛타
르장드르. 당신, 또 이상한 말을 하고 있네.
파루토넬
아, 롤렛타. 이것 봐, 이런 폐기계를 찾았어.
엄청 단단해. 뭐가 들어있을지, 기대 돼.
롤렛타
아아 그래. 그래서, 두 사람은 언제까지 여기에 있을거야? 저녁 준비는 이미 된 모양인데.
르장드르
고마워. 일부로 부르러 와준거니.
롤렛타
아, 아니거든. 마을로 나가는 김에야, 김에!
그리고, 조금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서. 외부에서 온 수상한 녀석들이 있어.
멀리서 봤을 때 무해해보였지만. 일단 마음의 준비는 해둬, 알았지!
르장드르
헤에, 손님인가. 꼭 한번 만나고 싶네.
파루토넬
응. 나도. 하지만 롤렛타, 말을 걸지는 않았구나.
롤렛타
으긋, 시끄러워 파루토넬. 가, 감시하고 있던 게 당연하잖아. 어쨌든, 전할만큼 전했다!
르장드르
여전히 성실하구나. 지금부터 마을로 나가는 것도, 찰고나풍의 일이겠지.
롤렛타
그 녀석들과 똑같이 취급하지 마! 그 녀석들은 단순한 놀이일 뿐이고!
르장드르
친목은 사람을 타락시킨다던가 말했었지. 아직도 그런 걸 신경쓰고 있는건가, 롤렛타.
롤렛타
하아?! 그러든말든 내 맘이잖아! 당신은 정말 일일이 신경을 건드리네!
르장드르
딱히 불쾌하게 할 생각은 없었다만.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왔나 보군.
질과, 또 한 사람 있구나. 폐기장에서는 그다지 보지 못한 복장이야.
있지 롤렛타. 저 사람이, 네가 말한 손님인건가?
파루토넬
으음, 박사. 롤렛타, 이미 가버렸어.
르장드르
아아, 유감이군. 여전히 박정하네 롤렛타는.
파루토넬
덤으로, 말하는건데. 아까부터 휴즈랑 다른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 혹시 저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도 몰라.
르장드르
그래. 오늘은 대체 무슨 일일까. 평소보다 조금, 시끌벅쩍한 밤이군.
(장면전환)
그림자 마을의 잡동사니 거리는, 부서진 장난감들을 처리하기 위해 만든거였지만.
카쿠리카가 모두를 수리해준 덕에, 지금에 이르러선 완전히 시끌벅쩍한 활기를 보여주고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쿠리카는 어쩐지 맘에 들지 않는 모양이야.
왜냐면 이 즈음 카쿠리카는, 은인인 땃땃이와 소원해졌거든.
땃땃이가 사는 그림자 마을은 지금, 불길한 마물이 살고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몰라.
너희들이 의아해 하는 것도 당연해. 확실히, 예전에는 사이가 좋았지. 마치 피가 이어진 쌍둥이처럼.
무슨 일이 있었냐고......?
니콜라
글쎄, 왜일까. 미안, 아직 확실하지 않아. 지금의 나에게는, 잘 말로 표현할 수 없어.
그보다는 잊은거지. 어떻게 해도 떠오르지 않아.
내 안에 있었을 터인, 이야기의 조각이 떨어져나가고 있어. 있지 바스티안. 너는 답을 알고있을까.
그저, 분명한건. 카쿠리카에게 있어서 소중한 걸, 땃땃이는 받아주지 않았어.
카쿠리카는 순진했지. 더러움을 모르는 무구한 인형이었어.
그렇기에 땃땃이는 후회하고 있어. 그 보석같은 마음을, 결코 상처입히고 싶지 않았어.
그럼에도 카쿠리카를 상처입혔지. 땃땃이는 후회하고, 그리고 자신의 추악한 마음을 미워했어.
아아, 그래. 그래서 땃땃이는 가면을 쓰게 되었구나.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땃땃이는 가면을 쓰고, 그림자 마을에서 살아가고 있어.
(장면전환)
카르멘
.....
카르멘
(축축하고 어두운, 묘한 기척이야. 롤렛타, 는 아닌 것 모양인데)
(찰고나풍에 있는 다른 녀석들과도 달라.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좀 더 기분 나쁜 무언가. 소문의 [그림자 마물]이라는 건 이걸 말하는건가.)
카르멘
음.
카르멘
(떨어진 물건. 아무래도 단순한 인형 같아 보인다만.)
(손발이 없어. 거기다 꽤 오래 쓴 흔적이 있어.)
(인형, 이구나. 부서졌으니까 버린 건가.)
(사람의 형태를 한 완구. 불순물이 없는, 깨끗한 그릇이야.)
(버리고 올까. 아니, 그 아이라면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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